2025/08 5

외로움과 가난에 갇힌 노년의 초상 –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 초고령 사회, 우리는 어떤 미래를 맞이하고 있는가?매일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잠이 들고, 혼자 깨어나는 이들이 있다.그들은 이름이 다르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그들을 한 단어로 부른다. 노인.우리나라는 지금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이제 노인의 삶은 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곧 우리 사회 모두가 직면할 미래입니다.하지만 그 삶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오늘날 많은 노인들이 외로움과 가난, 이 두 가지 무게에 눌려 살아갑니다.고립과 빈곤은 그들을 천천히 사회에서 밀어내고 있습니다.1. 외로움, 조용히 다가오는 고독의 병“요즘엔 사람 목소리를 듣기가 어렵다.”많은 노인들이 이렇게 말합니다.예전엔 대..

시사 2025.08.05

중년 이후 진짜 친구란 무엇인가? – 나이 들어 점점 더 깊어지는 우정의 의미

1. 함께 늙어간다는 건, 시간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일입니다나이가 들수록젊은 시절 한때는 수백 명이 넘던 전화번호 목록도,막상 연락을 주고받는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가 됩니다.젊을 땐 명함 한 장에 기대어 맺어진 인연도 많았지만,나이가 들어서 남는 사람은 결국 마음을 나눈 사람뿐입니다.언젠가부터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이제 진짜 친구는 몇 명이나 될까?"그리고 그 질문에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다면,그건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2.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오래된 사이젊은 시절에는 꼭 자주 만나야 친한 줄 알았습니다.하지만 나이 들수록 자주 보지 않아도마치 어제 본 것처럼 편안한 사람이 진짜 친구임을 알게 됩니다.긴 공백을 채우려 애쓰지 않아도 되고,굳이 안부를 길게 묻지 않아도 되죠.그냥 함께 ..

라이프 2025.08.04

고전에서 현재를 찾다 : 흙 위에 뿌리내린 한 인간의 생존과 사랑의 기록 - 『대지』(The Good Earth)를 읽고

“흙을 떠난 삶은 사라지고, 흙을 지킨 마음은 결국 살아남는다”『대지』(The Good Earth)는 1931년 발표된 펄 벅(Pearl S. Buck)의 대표작이자, 1932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며 1938년 그녀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긴 작품이다.펄 벅은 중국에서 선교사 부모 아래 자랐고, 이 소설은 그녀가 직접 목격하고 체험한 중국 농민의 삶과 정신을 생생하게 담아냈다.주인공 왕룽은 가난한 농부다.결혼을 위해 부잣집 하녀였던 오란을 아내로 맞아들이고, 흙을 일구며 아이들을 키운다.비바람과 흉작, 전쟁, 기근, 반란 속에서도 왕룽은 땅을 버리지 않고 살아간다.그러나 흙에서 시작된 삶은 점차 변화하고, 부와 권력에 대한 욕망이 가족과 마음을 파괴하기 시작한다.끝내 왕룽은 부자가 되지만,그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시사 2025.08.03

작가 한강이 던진 침묵의 저항과 몸의 자유 – 『채식주의자』를 읽고

“고기를 거부한 한 여자가 세상을 흔들었다”한강의 『채식주의자』는 2007년 출간 이후 꾸준히 회자되다가,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평범한 주부 영혜가 어느 날 “나는 고기를 먹지 않겠어”라고 선언하면서 가족과 사회, 규범으로부터 멀어지고, 결국 파국으로 향하는 이야기다. 소설은 영혜의 남편, 형부, 언니의 시점을 따라 세 개의 연작으로 구성되며, 몸을 통해 저항하는 한 여성의 침묵과 분열,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주변 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인간 존재의 경계, 욕망, 폭력성을 집요하게 묻는다.1. 나는 이런 감동을 받았어요 – “그녀는 침묵했지만, 나는 크게 흔들렸다”『채식주의자』는 내가 지금까지 읽어온 어떤 이야기보다 조용하지만 파괴적인 서사였다.영혜는 이유..

시사 2025.08.02

은퇴 일기 5 : 조용한 아침이 건네는 인사 – 나를 깨우는 사소한 기쁨들

새소리, 커피 향, 아침 햇살… 아무 일도 없는 이 시간이 가장 충만하다어느 순간부터 이른 아침이 좋아졌다.젊은 시절엔 하루를 조금 더 미루기 위해눈을 감은 채 알람소리를 세 번씩 끄고,마지못해 일어났던 나였다.그랬던 내가 이제는 스스로 눈을 뜨고,창밖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한다.은퇴 후, 시간을 쫓지 않아도 되는 아침은이전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알람시계보다는 햇살과 새소리가 나를 깨운다.누군가를 위해 서두를 필요도,어디론가 급히 가야 할 이유도 없다.그저 조용히, 나만의 속도로하루를 맞이하는 이 시간이요즘 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새소리에 눈을 뜨는 하루아침의 첫 번째 배경음은 언제나 새소리다.참새, 직박구리, 소쩍새 등등등이름은 몰라도 각자 다른 음색으로내 창가를 노래처럼 채워준다.살..

라이프 2025.08.01